코로나19에 중국 커피수요 감소..원두 가격 하락세2020-03-13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말 기준 아라비카 커피 원두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약 120센트로 지난해 12월 초 기록한 파운드당 135센트보다 10% 넘게 하락했다. 코로나19 최초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2월 31일부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아라비카 커피 원두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120센트대에서 유지되고 있다.
커피 원두값 하락은 주로 중국 수요 감소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과 아시아 지역의 커피 소비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해 투자자가 떠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최대 커피 체인인 루이싱커피가 우한 지역 등에서 문을 닫고, 4,300개 중국 스타벅스 중 절반이 임시 폐쇄한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중국은 전 세계 커피 소비량의 약 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 수요는 줄어들었지만 커피 원두 농사는 풍년이 예상된다. 브라질의 올해 커피 생산량을 약 6,700만~6,900만60kg 규모로 예상, 전년의 6,480만kg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제2의 커피 생산국 베트남에서도 많은 수확량이 기대된다. 하지만 커피 생산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공급이 위축되면 가격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현황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