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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人

캐나다에서 바리스타 경험 후기

victoriabc|작성일 : 19-12-24|조회수 4,673


안녕하세요 :)
늘 나름 꾸준히 활동하는데 요즘 부쩍 회원분들도 많이 생긴거 같고 정보가 공유가 되는데 뭔가 해외에서의 경험 내용은 없는 것 같아서 제 이야기를 해보려고 준비했습니다.

마침 제 추억팔이를 하다가 사진정리를 하다보니 제가 했던 일들이 하나둘씩 기억나서 적습니다.
사실 저는 커피를 잘 안다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아서 다른분들에게 감히 말 올리기 부끄러우나 그래도 해외에서 바리스타 경험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지금은 한국으로 아예 돌아와서 다른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번에 적기에는 많은 양일 수도 있어서 나눠서 적어보겠습니다 :)

일단 저는 캐나다 서부의 British Columbia 주 Victoria 라는 도시에서 지냈습니다.
빅토리아는 캐나다에서도 날씨가 가장 좋기로 유명하여 은퇴 후 삶을 시작하는 도시로 그리고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이곳은 정말 모든 사람들이 친절한 곳이니 여행지로도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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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했던 곳에서 사진은 많이 찍어본 적이 없어서 그나마 가지고 있는 사진을 올립니다.
제 커피 경험이라면 한국에서 커피에 흥미를 가지고 바리스타 2급 자격증 정도입니다. 그러다가 라떼에 관심이 생겨서 혼자 독학으로 공부하다보니 제가 생각한 수준보다는 괜찮은 정도?로 됐고, 운좋게 다운타운에서 이 지역 유명한 카페 중 한곳에 일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부분에서 참고하셔야 하는 부분은 제가 살았던 빅토리아는 섬이라서 인구가 아주 많은 곳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한국에서는 평균정도 될까 하는 제 실력이 제법 실력 좋은 바리스타로 인정아닌 인정을 받았어요. 또한, 임금으로 봤을 때 제가 하는 정도 일수준을 하는 캐네디언이라면 최저 시급보다 +4~5$ 더 줘야 하지만 전 최저시급으로 일했습니다ㅎㅎ

제 입장에서는 오로지 현지 사람들만 일하는 분위기와 현지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카페에서 일할수 있는 기회가 적었기때문에
최저시급도 감사한 마음으로 일했습니다.

사실 이곳에서 일을 할 수 있을까 사전에 겁을 먹어서 지원을 안했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는 마음으로 이력서를 제출했는데, 사장님이 제가 이력서를 보낸 후 30분뒤 연락이와서 당일에 면접을 보자고 했어요. 

면접 당시에는 커피에 대한 제 기본적인 상식정도와 바로 데리고 가서 커피를 추출하는 걸 시키고 우유 스티밍을 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까지 하다보니 면접만 1시간 30분정도 봤는데 당일 바로 결정이 되서 바로 다음주 부터 출근을 하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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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일하면서 라떼 혹은 카푸치노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아트를 했습니다.
높은 수준의 아트는 아니지만 손님들이 좋아하시고 단골 손님들의 경우 이거때문에 라떼를 시키는 경우도 많으셨습니다.

제가 일했던 카페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손님들이 상당히 여유가 있던 점 입니다. 약 2년을 일했는데 메뉴가 늦게 나오는 것에 대해 불평을 하는 손님은 1~2명 정도로만 기억할 정도로 여유가 있고, 심지어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은 바쁜시간이라서 정신없이 커피를 만들고 있는 제게 다가와서 
'나 안바쁘니까 내 커피 천천히 만들고 다른 손님 먼저 줘도돼~'
이러고 자리에 앉아서 여유롭게 책을 읽으시던 젊은 손님이 기억나네요. 별말이 아니었지만 마음이 급했던 저에게는 많은 힘이 되던 한마디 였습니다.

생각보다 긴 글을 적으려니 내용이 뒤죽박죽 느낌이네요.
다음 글에서는 전체적으로 카페 인원 포함 어떻게 운영됐는지 적어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추천(1) 비추천(0)

  • tksvpffnl

    외국에서 일을 한다는게 어쩌면 더 어려울수도 있는데  값진경험을 하셨네요!!  부럽기도하고 멋있어요!

    19-12-26 09:00:53 좋아요(0) 답글달기

  • victoriabc

    운이 좋아서 여러 기회가 생겼네요 :) 감사합니다!

    19-12-27 08:57:05 좋아요(0)

  • 라파엘곤

    캐나다 동생들이 한국 와서 했던 말이 급 떠오르는 시간이었네요. 결국 캐나다에서 저희는 외국인 노동자란 현실감도 느끼기도 했고요.

    19-12-24 07:07:16 좋아요(0) 답글달기

  • victoriabc

    아무래도 ㅠㅠ 뭔가 뚜렷하게 잘하는게 없다면 그저 최저시급에 맞게 일해야하는 외국인 노동자일뿐이죠ㅎㅎ

    19-12-25 11:43:26 좋아요(0)

  • 리센스

    능력자셨군요 ㅎㅎ 요즘 해외의 커피문화를 간접경험으로 많이 접했는데 캐나다는 처음이네요

    19-12-24 05:34:34 좋아요(0) 답글달기

  • victoriabc

    능력자라고 하기에는 부끄럽네요ㅎㅎ 지속적으로 내용 올려보겠습니다 :)

    19-12-25 11:43:47 좋아요(0)

  • 리센스

    캐나다 문화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글 기다리겠습니다.

    19-12-26 09:16:05 좋아요(0)

  • victoriabc

    꾸준히 적어보겠습니다 :)

    19-12-27 08:57:17 좋아요(0)

  • 에스파뇨

    외국도 한국과 다를게 없나보네요ㅎ 역시 사장입장에서 적은돈으로 더 높은 효율을 뽑고 싶은 마음은 같은것같습니다ㅎ 그래도 부럽습니다 영어도 할줄아시는데 커피도 잘하셔서...

    19-12-24 05:20:19 좋아요(0) 답글달기

  • victoriabc

    외노자의 삶이었습니다 ㅠㅠ 사실 그래도 재밌게 일했습니다!

    19-12-25 11:44:07 좋아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