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가 추적추적 오네요. 괜히 기분이 처지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아무것도 안하고 이런 축 처지는 기분을 온전히 만끽하고 싶은데, 일을 시작하고 나서는 그러기가 어렵네요.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죠. 오늘의 확대 커피는 센커커피의 콜롬비아 핀카 포토시 엑스오 입니다. 엑스오는 효모 발효 프로세스와 비슷한 프로세스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방문하면 한번 물어봐야겠습니다.
특이하게 클레버 드립퍼 레시피가 적혀있습니다. 카페에서도 클레버로 음료를 내려주시더라구요. 흰색 클레버 예뻐서 다음에 구매하려고 합니다. 사실 클레버에 대한 기대가 크지는 않았는데, 맛이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반했습니다. 컵노트에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꾹꾹 담겨져 있습니다.
최근에 구매한 칼리타 웨이브 드립퍼로 내려봤습니다. 하리오로도 내려봤는데, 오히려 웨이브가 와인 같은 느낌이 훨씬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지인과 나눠마셨는데, 맛있다고 맘에 들어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센터커피. 이번에 처음 방문했는데, 좋은 카페를 한군데 더 알게된 것 같아 뿌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