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좋은 날
前Poodlehair|작성일 : 20-04-13|조회수 2,118
금요일 퇴근하고 오랜만에 언니를 만나 맛있는 걸 먹었어요.
손님이 없어서
더 따뜻하고 정성 가득한 음식이 나온 것 같았죠.
언니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맛있게 먹었는데
웬걸?! 한 번 가버리면 20분은 기다려야 하는 버스가 바로 왔답니다.
오오 오늘 운이 좋은데?
했죠.
그리고는 다음날 아침...
지인이 직접 로스팅했다면서 선물해 준 원두로 상쾌한 아침을 시작해보려 했는데
원두가.. 없는거죠..
뭐지? 엄마가 치우셨나?
해서 물어보니... 제가 들고 온 쇼핑백에는 원두가 없었다고 합니다..
왜일까..
생각을 해보니 언니가 버스에서 쇼핑백을 들어주겠다고 하다가
떨어뜨렸는데
그때 위에 있던 원두가...
그런 것 같네요...
집에 마땅한 그라인더가 없어서 분쇄해 가지고 왔더니
소리도 안 들렸나봐요..
이럴 수가..
죄송합니다....정성껏 로스팅한 원두를 버스에 놓고 내리다니...
여러분 버스에서 내리기 전 주변을 꼭 살펴보고 내리세요...
어우 저보다 더 마음 아픈 일을 겪으셨네요..
20-04-13 09:34:45 좋아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