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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 챔피언의 멕시코 산지투어 -4

전문가 칼럼

MOC 챔피언의 멕시코 산지투어 -4 멕시코시티와 치아파스주의 카페
현재 멕시코 사람들은 어떤 커피를 마시면서, 어떤 문화를 공유할까? 이번 호, 멕시코 산지투어의 마지막 이야기는 카페 방문기로 장식한다.
멕시코는 세계 커피 생산국 10위 안에 들 정도로 많은 커피를 생산한다. 커피나무 녹병의 일종인 로야roya가 번지면서 생산량 급락을 겪은 바 있으나, 현재는 병충해 저항성을 가진 품종(수입종 및 자체 개량종)을 통해 다시 생산량이 상승하는 추세다. 멕시코는 병충해에 강한 유기농 커피로 많이 알려졌지만, 과연 이 커피가 세계 시장에서 스페셜티에 준하는 경쟁력을 가질 만큼 좋은 맛을 낼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이 숙제에 대한 고민은 멕시코 커피가 더 넓은 세상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멕시코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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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엘 하로초Cafe El Jarocho
1953년에 문을 연 <카페 엘 하로초>는 멕시코시티의 랜드 마크로, 오랜 역사에서 느껴지는 편안함과 여유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멕시코 전통 커피 메뉴인 카페 델디아cafe deldia와 카페 데 오야cafe de olla를 맛볼 수 있다. 카페 델디아는 에스프레소와 뜨거운 물을 주전자에 미리 채워,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잔에 내주는 커피다. 또한, 카페 데 오야는 항아리 모양의 도기에 정제되지 않은 사탕수수 설탕과 시나몬, 분쇄된 원두를 넣고 끓인 커피로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멕시코 전역에서 두루 마시는 전통 커피다. 그래서 아침 출근 시간에 이동식 가판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이 카페엔 테이블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커피를 테이크아웃해서 바로 앞의 벤치나 인근의 100년 광장에서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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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스DOSIS
<도시스>는 멕시코 역시 스페셜티 커피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카페다. 멕시코 여러 지역의 그린빈을 불렛 로스터기로 로스팅하고, 블랜딩한 원두와 커피를 판매하며 간단한 베이커리도 함께 준비된다. 깔끔하게 정돈돼, 방문했던 카페 중 가장 테이블 공간이 여유로웠던 곳이다. 더불어 가게 구석의 문화 공간 스튜디오는 렌트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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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엔틴Quentin
멕시코는 커피 생산국의 수입 관세가 높은 편이라 그린빈을 수입하는 것이 부담되기에, 수입한 그린빈보다는 직접 멕시코 커피 품종을 블랜딩하는 방법이 발전했다. 따라서 멕시코 대부분의 카페에서는 멕시코산 커피만을 준비하지만, 이곳에서는 다소 가격대가 높더라도 다른 나라의 원두를 맛 볼 수 있다.
특히 젊은이에게 인기가 많은 이곳은 슬레이어·라마르조코 에스프레소 머신과 아카이아 저울, 말코닉 EK43 그라인더를 사용하며 하리오 웨이브로 푸어오버 방식을 사용해 커피를 내린다. 고사양의 머신을 사용해 커피를 내리는 것으로 보면, 멕시코가 커피 트렌드를 발 빠르게 쫒아가고 있음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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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퀴티토CHIQUITITO
멕시코인들의 커피 소비 패턴은 우리나라와 사뭇 다르다. 출근 전 모닝커피를 찾는 사람은 적은 편이라 대부분의 카페가 오전 10시에 오픈한다. 점심시간은 오후 2~4시로 늦은 편인데, 식사 후 테이블에서 담소를 즐기는 시간, 즉 ‘소브레메사’를 즐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페도 느지막한 오후에 붐비는 편인데, 이곳은 공간이 다소 협소해 자리가 없을 경우도 있다. 멕시코의 강렬한 태양 아래 화사하게 핀 생화를 테이블 장식으로 뒀고, 예쁜 포장이 돋보이는 한 입 크기 디저트까지 섬세한 관리가 돋보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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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마네그라ALMANERA
가까운 거리에 두 개의 매장이 있는 이 카페는, 세 명의 친구들이 동네 사람들에게 새로운 커피를 소개하고자 만든 곳이다. 이 세 친구는 테이스팅 코스 메뉴도 만들고, 여러 가지 추출 도구로 커피를 내리며 원두나 콜드브루를 포함해 텀블러, 커피 서적 등 여러 굿즈도 판매한다.
‘동네카페’라지만 보다 넓은 곳까지 커피에 대한 사랑을 전하고자 하는 이 곳. 맛있는 커피와 함께 친구들과 수다 떨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다.

아파스 주,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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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디스 커피팩토리Teddy’s Coffee Factory
이곳에서는 한국의 음식과 커피를 만날 수 있다. 한국인 부부 대표가 ‘에코텍ecotact’이라는 포장필름 사업과 그린빈 유통, 로스팅, 커피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 에코택은 아홉 겹의 헤르메틱 멀티레이어 필름hermetic multilayer film을 압축해 만든 포장재로, 습도와 산소 투과를 막아 그린빈의 품질을 그대로 유지시킨다. 특히 수입할 때 해상 운송 과정에서, 혹은 수입 후 보관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저하를 방지해주기에 그린빈 포장재로서의 경쟁력이 상당하다.
이 카페에선 휴대용 커피 추출도구도 판매하니, 커피를 사랑하는 여행객이라면 필수품 장만을 위해 꼭 들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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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올로지아Cafeologia
좁은 문을 들어서면, 마법 같은 공간이 나타나는 곳. 높은 천장으로 들어오는 햇빛과, 자연이 어우러진 인테리어에서 산 크리스토발의 청아함을 느끼기에 충분한 카페다. 더욱 놀라운 점은 커피 아카데미도 갖추고 있다는 것! 산 크리스토발에 머물며 합리적인 비용으로 맛있는 음식, 스페인어와 커피 공부까지 겸할 수 있는 셈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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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지 연수 방문기를 마치며
이번 대회를 통해 너무 많은 것을 얻었지만, 특히 멕시코 산지를 방문하면서 다시 한 번 느꼈다. 그 어떤 것보다 직접 산지를 경험한 것이 가장 큰 선물이라는 것을. 아무리 많은 설명과 자료도 직접 경험한 것과 비교할 수 없다. 커피가 자라는 환경, 커피 체리의 맛과 감촉, 커피 꽃향기 그리고 이론을 벗어나는 상황과 환경, 산지 사람들의 이야기와 문화 등 이 모든 경험이 소중하다. 대회 참가에서부터 산지연수까지 이 모든 기회를 가진다는 것은 앞으로 커피 업계를 이끌어갈 인재들이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더 큰 꿈을 꾸고,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커피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산지 연수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대회에 어서 도전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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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마스터오브커핑 챔피언

 조은지
사진  조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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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콩콩

    멕시코하면 갱집단이 떠올라 무서운데 이렇게 커피산지도 갈 수 있군요 직접가서 맛보는 커피맛은 정말 좋겠죠?

    2019-08-19

    좋아요(0)
  • 아이러브커피

    moc  챔피언이 되면 커피산지를 갈 수 있다는데~ 정말 부럽네요

    2019-08-19

    좋아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