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이 없어 혼란을 겪는 주문 과정
카페에 들어서면 우리는 제일 먼저 메뉴판과 마주하게 된다. 요즘 들어서는 메뉴 사진이 있는 매장이 많아지고 있지만, 대부분 글자로만 이루어진 메뉴판에서 하나의 음료를 선택하는 일은 여간 곤란한 일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커피 메뉴들은 편하게 주문할 수 있지만, 그 외의 메뉴는 명확히 어떤 메뉴인지 알기 어렵다. 막상 주문을 한다 해도 주문자가 의도한 것과는 다른 메뉴가 나오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점원에게 일일이 질문하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가 많다. 그렇다면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일까? 간단히 말하자면, 각 음료의 구분에 있어 그 정의를 주장하는 사람은 많으나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커피 한 잔 주세요"라는 주문이 익숙했던 우리나라의 문화에서?이름조차 생소했던 아메리카노, 카페라떼를 소비자들이 능숙하게 주문하게 되는 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다양한 커피 메뉴를 대중이 인지하고 사용하게 된 데에는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되어 지금은 걷잡을 수 없이 많아진?바리스타 교육이 큰 역할을 했다.?그나마 추출 편차가 적은 에스프레소를 중심으로 여러 메뉴에 대해 어느 정도의 기준을 만들고, 그것을 여러 사람들에게 알렸기 때문이다. 덕분에 아메리카노가 무엇인지, 카페라떼가 무엇인지를 메뉴판 앞에서 고민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음료에 대한 정의가 기준을 잡아준다
하지만 에이드가 무엇인지, 스무디가 무엇인지, 펀치가 무엇인지 등 커피 외의 음료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게 인지한 경우가 많아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다.?청량한 과일 탄산음료를 마시고 싶어 에이드를 주문했는데 탄산이 없어 생각보다 싱거운 음료가 나온다든지, 얼음이 함께 갈려 나오는 차가운 음료를 원해 스무디를 주문했는데 덜 시원하고 뻑뻑한 음료가 나온다든지하는 당황스러운 사례가 많다. 이렇게 기준이 모호한 사례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유행하는 흑당 밀크티를 시켰는데 밀크티의 맛은 없고 흑당 맛만 느낄 수 있었다면 그 음료의 정의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모호한 정의와 구분을 바로 세우고자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든 것을 무엇이라고 한다!"라는 간단한 기준만 세우면 만드는 사람도, 마시는 사람도 크게 혼란스럽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음료를 배우고 싶은 사람도 편하게 배울 수 있다. 조금 더 많은 사람이 음료의 정의에 대하여 논의하고 공감할수록 음료 업계는 더욱 큰 발전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렇듯 정의하고 기준을 세워 사람들에게 알린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아무리 구글링Googling하고, 위키피디아wikipedia에 검색해도 명확히 알 수 없었던 각각의 음료에 대한 정의와 구분을 시작해 보려한다. 재료에 의한 구분, 가공에 의한 구분을 기존의 카페 메뉴판 형식을 빌려 이야기 해 보도록 한다.
오 기대되는 내용입니다!
2020-05-28
좋아요(0)맞아요. 요즘 매우 불친절한 메뉴판을 많이 봤어요. 결국 이게 무슨 음료냐고 물어볼 수밖에 없더라고요. 메뉴판으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202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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