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 INTERVIEW - 김시성 대표쇼룸과 카페를 결합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장 큰 이유는 복합적인 ‘아지트’ 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예요. 또 하나의 이유로는 저희가 지향하는 방향성과 연결되는 부분인데요. ‘Share Thoughts, Flexible Mind’라는 문구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어요. 공간에서 생각을 공유하고,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커요. 누구나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곳은 어딜까 생각하니 ‘카페’라는 답이 나온 거죠. 의류 사업을 하고 있으니 옷을 보러 온 분들도, 커피를 마시러 온 분들도, 혹은 혼자 오시는 경우에도 편하게 머물다 가실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려고 노력했어요.
코런트라는 상호명의 뜻이 궁금한데요.
한국에 오기 전 멜버른에서 3년 정도 유학생활을 했어요. 당시 살던 집에 세탁기가 없어서 코인 런드리숍을 많이 이용했죠. 빨래를 돌려놓고 기다리는 동안 외국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잡지나 책을 읽기도 했어요. 이때의 기억이 참 좋았고, 그 공간에서 받은 영감을 받아서 언젠가 코인 런드리숍이라는 상호를 사용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온라인몰은 해당 이름으로 운영했는데, 쇼룸을 준비하면서는 아지트 같은 요소를 넣기 위해 코인 런드리숍과 아지트라는 용어를 합성해 ‘코런트Colaunt’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그렇다면 공간 기획 시 유의하신 부분은 무엇인가요?
쇼룸이랑 카페를 같이 운영하려니 공간의 규모를 계산하면서 기획했습니다. 코런트는 카페보다는 쇼룸을 주목적으로 하는 곳이기 때문에 카페의 기능에 크게 비중을 두진 않았어요. 에스프레소 머신 없이 브루잉 커피만 제공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죠. 아담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것들로 꾸리고자 한 거죠. 에스프레소 베이스의 커피를 찾는 분들에게는 휴대용 에스프레소 추출기구인 카플라노 컴프레소로 내려서 드리고 있어요.
디테일 / DETAILS
• 코런트의 심볼. 코런트의 이니셜 하나하나를 해체한 뒤 재조합해 사각형 안에 담아냈다. 모든 선과 모양을 자세히 살펴보면 COLAUNT 일곱 글자가 모두 존재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모든 글자를 담고 있는 사각형, 박스는 코런트 안의 공간을 나타낸다. 이 안에 상호명을 넣어 코런트가 카페를 둘러싸고 있는 한옥을 비롯한 자연, 그리고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브랜드와 공존한다는 의미를 드러내고자 했다.
• 이곳에 있는 가구들은 모두 원목가구·소품 브랜드인 ‘아우트로 퍼니처’와 함께 제작했다. 김 대표는 쇼룸을 구성함에 있어 인테리어와 가구를 중시했는데, 사실 스테인리스 같은 소재로 공간을 기획했었다. 그러나 너무 차가운 느낌이 날까봐 고민하던 중 아우트로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다고 먼저 연락해왔다. 원목 소재가 한옥이 매력적인 북촌의 특성에도 잘 맞을 것 같았고, 이야기를 나눠보니 생각하는 방향성이 맞아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고.
수종은 하나만 사용하려 했지만 아우트로의 권유로 월넛, 체리, 메이플 등의 수종으로 제작했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공간인 만큼 앉는 이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치수를 세심하게 고려했다. 여러 테이블과 의자, 벤치, 바 테이블과 키친 테이블, 싱크대, 행거 등 모든 가구가 원목으로 이뤄져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그중 김 대표가 가장 편하다고 꼽는 건 스툴. 앉는 부분이 직근으로 제작돼, 스툴임에도 튼튼하고 편안하다.
• 코런트의 심볼, 포인트컬러 등은 김 대표의 여자친구가 작업했다. 그녀는 미술 전공자로 색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해왔는데, ‘코런트’라는 상호명에서 ‘코발트블루’라는 어휘가 떠올라 이를 코런트의 메인컬러로 선정하게 됐다. 본래 색은 코런트에서 사용하는 것보다는 쨍하다. 코발트블루의 느낌을 담되 코런트만의 블루를 찾고 싶다는 의미에서 ‘코런트블루’라고 칭하며 여러 종류의 파란색을 여기저기 배치했다. 원목 중심의 공간에 메인컬러가 또렷한 존재감을 뽐내다보니 이제는 지인들이 코런트가 생각나서 샀다며 파란색 물건들을 선물한다고.
• 포스터 역시 코런트 나름의 의미와 색을 담아 제작했다. 코런트 심볼 속 조각 하나하나에 색을 넣었다. 이곳을 상징하는 파란색은 물론 가장 큰 비중으로 넣고, 황토색과 초록색, 갈색은 한옥과 자연을 나타낸다. 슬로건이 들어간 포스터도 빠질 수 없다. 지향하는 바가 온전히, 명확하게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에 텍스트만을 활용해 제작했다.
<코런트>
온라인에서 출발한 의류 브랜드로, ‘코인런드리샵’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전개했으나 최근 쇼룸을 오픈하면서는 리브랜딩 과정을 거쳐 ‘코런트’로 새롭게 태어났다. 자체 제작한 다양한 제품부터 여러 국내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고, 쇼룸의 제품들은 온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깔끔하고 정갈한 인테리어에 창가 너머로 보이는 한옥 전경을 즐길 수 있으며, 손으로 정성껏 내린 핸드드립 커피나 호주의 티 브랜드 ‘T2’의 티 등을 선보인다.
주소 서울 종로구 계동길 128 202호
문의 010-4690-0723
운영 화-금 12:00~20:00 토-일 12:00~19:00 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colaunt
홈페이지 www.colaunt.com
색감이 너무 예쁘네요~~~~~~ 보기만해도 시원해지는 기분이에요 : )
2019-07-17
좋아요(0) 답변우와 그냥 집에 있는듯한 편한 느낌이 드네요 좋아요~
2019-07-15
좋아요(0) 답변코런트에서 만나는 코발트블루느낌이 여름여름합니다. 시원하니 좋네요. ^^*
2019-07-15
좋아요(0) 답변우와 ~ 너무 멋진 공간이에요 ~~
2019-07-11
좋아요(0) 답변코런트블루와 원목가구의 조화가 너무 좋네요. 테이블과 스툴은 사서 제 집에도 두고 카페 테이블로 쓰고 싶네요!
2019-06-27
좋아요(0) 답변제가 나중에 카페를 하게된다면 정말 딱 하고 싶은 스타일입니다!!! 너무 좋네요..
2019-06-26
좋아요(0) 답변코인런드리샵에서 코런트라는 이름을 떠올리시다니 인테리어 센스는 물론 작명센스가 보통이 아니시네요
글에서처럼 코발트블루라는 색도 바로 떠오릅니다. 항상 디자인랩은 사장님들의 센스에 놀라요~!
2019-06-25
좋아요(0) 답변파란색 너무 좋아하는데 칼리타 그라인더 너무 예쁘네요....다음에 파란 옷 입고 한번 놀러가야겠습니다ㅎㅎㅎ
2019-06-25
좋아요(0) 답변뭔가 카페지만 작업실 같은 느낌도 나고 색다른 느낌의 카페네요!
20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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