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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커피 교육기관의 과거와 현재 -9

커피스터디

TIP 국내 커피 교육기관의 과거와 현재 -9
교육자들이 말하는 현재 -3
실제 현장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학원 담당자를 만나, 이들이 체감하는 커피 교육기관의 현실에 대해 알아본다.

- 한솔요리학원, 강지현 학과장

한솔요리학원 소개를 부탁한다.
설립된 지 어느덧 22년이 됐다. 기존 자격증 취득 과정에서부터 특성화고, 대학 입학을 위한 진로연구소, 유학 연구소, 취업지원센터, 외식창업아카데미, 정부 지원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입해왔다. 최근엔 이론에 그치지 않고 각 국 대사관의 협조로 현지 셰프를 초청해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공감할 수 있는 문화로서의 요리를 풀어내고자 시도한다.

요리 분야로 이름을 떨치는 학원인데, 커피 교육에도 관심을 둬 비중을 높인 계기는?
입사 당시만 해도 한솔요리학원은 교육 과정이 요리 부문에 많이 치우쳐져 있었다. 하지만 커피 교육에 대한 수요층의 지속적인 요청이 있었다. 또한 커피에 브런치나 디저트로서 베이커리를 접목하는 업계의 변화 트렌드를 느꼈다. 이렇게 다채로운 커피교육 커리큘럼과 교육사업 개선의 필요성을 실감함으로써 비중을 높이게 됐다. 현재 SCA나 IBS 등의 글로벌 국제 교육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교육을 시작한 시점과 지금과의 차이를 느낀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큰 차이가 있다. 10년 전엔 수강생의 목적이 취업이나 창업의 경우가 대다수였다면, 현재는 커피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더욱 많아졌다. 수요층이 많다 보니 생겨난 바리스타 민간 자격증이 100개가 넘고 커피엑스포나 카페쇼 같은 커피 박람회장의 관람객도 늘어나 미리 표를 예매하지 않으면 비싸게 전시회를 관람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본다. 그리고 수강생들의 연령층도 다양해졌다. 많은 학생이 커피전문가를 꿈꾸면서 바리스타학과가 생겨났다. 또한 일반고 특화 커피 교육도 계속적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국내 커피 교육에 있어 어떤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많았던 소규모의 커피 아카데미들이 사라진 데는 국내 커피 교육 시장의 빠른 변화로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수강생의 다양한 니즈에 반해 국가에서 시행하는 NCS 커피 교육 기준의 갭 차이가 일목한다고 본다. 예비 카페 창업주는 커피만 배워서는 안 되듯 개인별 레벨에 맞춰 세심하게 도입한 교육 과정이 필요하다. 딱딱한 틀보단 다소 자유로운 ‘맞춤 교육’과 ‘실무 중심’의 커피 교육 문화가 더욱 중점이 돼면 좋겠다.

한국커피협회 등의 단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만 목표가 돼선 안 되고 그 취득 과정에서의 자기계발에 대한 성장이 실무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때, 많은 바리스타의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다. 따라서 나도 강사로 수업을 진행할 때 자격증 취득을 최종 목표로 두는 것이 아니라 수강생에게 유익한 공부가 되도록 노력한다. 현재 한국커피협회의 국내 바리스타 자격증은 평가 규정이나 교육 과정이 훌륭하기에 취득한 수강생들이 만족하고 있다. 커피교육기관들의 실정에 맞추기엔 까다로운 과정도 더러 있긴 하지만, 이 또한 서로 서로 보안해 성장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더욱 널리 알려질 수 있으면 한다.

최근 여러 카페에서도 커피나 카페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추세다. 이에 대한 의견은?
나는 교육청에서 인허가를 받은 전문 커피 교육 기관에서만 교육을 전담해 온 커피 강사다. 정부가 인정해주는 식음료 분야 전문 직업 교사이자 평생교육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교육청의 까다로운 인허가를 통과하고 국비 수업을 승인할 수 있는 교육장이라면 적절한 ‘장비’, ‘교사’를 비롯한 환경이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 카페에서 소규모로 진행되는 원데이 커피 교육에 참여한 뒤로 다소 생각을 전환했다. 바리스타나 커피 마니아, 혹은 그 카페의 단골손님이 모인 그 소규모 커피 교육은 보통 세 시간 남짓의 일회성 교육이었다. 하지만 과정이 재미있었고 교육 후엔 그 작은 카페가 소통의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었다. 전문 교육장에는 체계적으로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고, 최근 여러 카페에서 진행되는 교육도 그 나름의 장점이 있다. 어느 교육이든 참여한 사람에게 즐겁고 유익한 시간으로서 이바지할 수 있다면 환영이다. 다만 정보의 한계 등으로 자칫 카페 취업이나 창업을 간절히 바라는 수강생에게 악용되는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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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커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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