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보리를 활용한 디카페인 커피, ‘보리 커피’ 개발2019-12-18
최근 카페인 함량을 낮춘 디카페인 커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이런 시장 변화에 발맞춰 국산 보리를 활용한 커피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일정 비율의 디카페인 커피 원두를 국산 검정보리인 '흑누리'로 대체해 카페인 함량을 낮춘 디카페인 '보리커피'를 개발한 것.
커피의 향과 맛은 비슷하게 내면서도 일반 커피보다 카페인 함량은 90% 이상 낮췄다.
고온에서 단시간에 볶아 건조하는 보리차와 달리, 보리 커피는 저온에서 장시간 볶아 분쇄한 후 커피로 추출된다.
콜레스테롤 감소 등에 도움을 주는 보리의 기능 성분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는 점도 보리 커피의 장점으로 꼽힌다.
농진청 관계자는 "보리에는 대표적인 기능 성분으로 알려진 베타글루칸을 포함하고 있다.
베타글루칸은 콜레스테롤을 저하하고 항비만, 항당뇨에 효과가 있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이는 커피 시장의 성장과 함께 커피 원두에 대한 수입이 해마다 늘고 있는 데에 대한 대안으로도 적합하다.
농진청은 수입산과 가격 차이 등으로 국산 보리의 판로가 좁아진 상황에서, 보리커피 개발이 국산 보리에 대한 활용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