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오제도
커피쓰|작성일 : 20-08-28|조회수 2,460
우연히 오제도라는 카페를 알게 되어
다녀왔습니닷. 인문학과 카페의 결합이라는 소개글을 보아서
어떤 형태일까 궁금했는데. 결론은 너무 좋았어요 모든 게 적당했던 공간 같아요. ㅎ
1호선 종로 5가 역에서 내린 후 굽이굽이 골목을 끼고 들어가서
드디어 찾게 된 오제도
바깥에서도 내부를 볼 수 있어요/. 이거 찍다가 바리스타님이랑 눈 마주쳤는데 서로 뻘쭘했어요..
시간을 되돌리는 문을 만나기 위해
왼쪽으로 이동
정확한 시대상은 모르겠지만
과거를 컨셉으로 한 건 확실하고
이 부분은 나중에 또 확인해 보는 걸로..
시간을 되돌리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옛스러운 공간을 마주해요
1900년대 언젠가를 시대상으로 잡은 것 같아요.
음악은 왈츠 풍의 음악과 재즈 느낌? 여튼 들어가자마자 들리는 음악이 너무 좋았습니다
빈티지한 컨셉의 카페나 바는
향을 피우는 경우도 많은데 그건 진짜 머리가 아파버려서 싫어하거든요..
여기는 향을 따로 피우지 않아 마음에 들었고..
냉방도 딱 적당하고
결론적으로 모든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아요
고즈넉한 느낌의 인테리어를 좋아해서욥
2층으로 가는 가파른 계단이 있는데..
거의 클라이밍 ㅋ
계단 경사가 진짜 높아요.
힘겹게 계단을 오르고 나면 2층 공간은 이렇더라고요.
오제도 디렉터 분에 대한 소개예요.
명함을 넣으면 쿠폰도 준다 해요 ㅎㅎㅎㅎ
어딨지..명함..
계속 돌아다니다가
디저트도 구경하고요.
음료 메뉴는 커피뿐만 아니라 와인, 칵테일도 취급하더라고요. 뭐 먹을지 너무 고민됐서요.
화이트 와인 시켜서 먹었어요
방황하다 자리잡은 공간은
독방처럼 덩그러이 놓인 방이었어요.
다른 일행이 '고독의 방'이라고 부르던........이곳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신과 시간의 방.........st
자리 앞의 글들을 읽어보았어요.
이거슨 누가 쓴 것일까요.
공간 곳곳에서 ... 기획한 분의 풍부한 감수성이 묻어나요.
젠더 정체성에 관한 고민..
한참을 즐기고 돌아왔어요.
다시 현실로 회귀해요..
여튼 글도 공간도 메뉴도 너무 좋았던 곳이었어요
다음엔 꼭 커피를 마셔보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