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코지, 인도네시아 롱블랙 내추럴 리뷰
victoriabc|작성일 : 19-09-20|조회수 3,877
안녕하세요 :)
오랜만에 글 작성입니다. 사이트가 점점 더 멋있어지는 느낌이네요!
한동안 커피를 집에서 마시기 힘들어서 못마시다가 업무차 망원에 갈 일이 생겨 자연스럽게 블랙코지에가서 원두를 구입했습니다.
매번 갈 때마다 원두 추천을 부탁드리는데 9/16일에 로스팅한 인도네시아 커피가 맛있다며 추천해주셨습니다.
평상시 인도네시아 커피를 자주 접해보지 못했지만 제가 그나마 마셔봤을 때 인도네시아 커피의 기억은 산미와는 조금 거리가 있고 무난했던?
어떻게 보면 캐릭터가 약한 느낌이었는데 이 커피를 마셔보니 왜 추천해주셨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사실 롱베리에 대해서 잘 모르는게 좀 아쉬웠습니다.
지금 글 작성하는 김에 마무리하면 한번 찾아봐야겠어요ㅎㅎ
커피 자체는 내추럴 특징을 잘 가지고 있었습니다. 원두를 그라인딩하고 나서 부터 향긋하게 퍼지는 좋은 신맛이 기대되는 과일향과 달콤한 향이
이미 브루잉을 하기 전부터 마음을 설레게 해줬습니다.
굵기는 두껍지 않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굵은 소금보다 1/2정도는 얇게 갈아준 것 같습니다.
원두는 20g, 온도는 92도, 추출도구는 하리오V60입니다.
푸어오버를 선호하기 때문에 1:16비율로 총 320g을 내렸습니다.
처음 30g을 부어주고 30초 정도의 블루밍을 가지고, 1차 추출을 약 20~30초 정도 200g 부어주고 15초의 대기시간, 2차 추출에서 남은 물량을 다 채워주고 2:20~30초 사이에 마무리 했습니다.
마무리로 지인에게 선물 받은 스누피 컵에 따라 마셨습니다.
커피는 향과 같이 풍부한 과일향과 깔끔하고 마무리에는 적절한 단맛으로 끝나는 아주 훌륭한 커피였습니다.
과일향 같은 경우는 베리류라고 할지 아니면 열대과일이라고 해야할지 모를정도로 아주 풍부했습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좋은 커피를 구할 수 있는 카페를 알고있는 건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큰 행복이네요ㅎㅎ
고된 하루를 보내고 집에와서 이런 고품질의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건 일상의 큰 에너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