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꽃
민초당당당|작성일 : 22-04-08|조회수 875
어쩌다 꽃을 받았습니다.
요즘 마음 상태는 '울'에 가까웠는데
그래도 꽃 받으니 속도 없이 기분이 좋더라고요.
오래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집에 있던 유리병에 물을 받았습니다.
한두 시간 넣어 두었을 뿐인데 흐느적거리던 잎이 생기를 되찾는 게 신기했어요.
꽃은 실용적이지 않다고 선호하지 않는 분도 많은 것 같은데, 저는 그 실용적이지 않음이 더 마음에 듭니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쓸모에 따라서만 그것의 가치가 결정된다는 발상은 너무 서늘한 것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