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마케팅에도 여러 가지 방식이 존재합니다. 그중 많은 사람이 익숙하게 여길 만한 것이라면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나 '체험단 마케팅'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필자가 이번에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브랜드 계정'입니다. 브랜드 계정이란 이처럼 브랜드를 대표하는 공식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말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는 '@___.official'과 같은 계정이 그것입니다. 이를 활용한 마케팅을 잘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매장을 꼼꼼히 분석해야 합니다. 우리 브랜드가 가진 장점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잘 살릴 수 있는 마케팅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아래에서 카페들이 강점으로 내세울 만한 대표적인 특징 별 인스타그램 마케팅 전략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커피 맛으로 승부하는 곳

커피 맛으로 승부한다는 것을 다르게 말하면 그렇지 않은 매장에 비해 인테리어나 분위기 등이 조금은 부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족한 부분은 숨기고 장점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업로드하는 데 신경 써야 합니다. 이때 한 가지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시각적인 정보를 주로 전달하는 인스타그램에서 커피 맛을 표현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그렇다면 커피 맛을 결정짓는 요소들을 먼저 생각해봅시다. 원재료의 품질, 신선함 등이 있을 것입니다. 어떤 생두를 어디서 어떻게 공수해 오는지, 언제 들여온 생두를 언제 로스팅해 언제 소비자에게 내어주는지와 같은 것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충분히 전달 가능합니다. 또한 로스팅하는 사진을 통해 매장에서 사용하는 원두를 직접 생산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이때 로스터의 모습을 콘텐츠화해서 올리면 소비자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사진의 질을 높이면 그만큼 전문성이 더욱 높아 보일 것입니다.


뚜렷한 강점이 없는 경우

상기 유형에 속하지 않으면서 본사가 홍보를 일임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아닌 매장도 상당히 많습니다. 특별한 무언가를 내세우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인스타그램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 경우라면 점주 스스로 인스타그램에서 어필할 만한 콘텐츠가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느 상황에서든 방법은 늘 존재하는 법. 브랜드가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홍보를 위함도 있지만 소통을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소통은 대부분의 사람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대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초첨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할 만한 장치들을 마련해두고, 그렇게 확보한 팔로워들과의 소통을 통해 꾸준하게 고객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전형적인 카페 인스타그램을 탈피해 인간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점주의 개인 아이디를 활용해 홍보보다는 친목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 콘텐츠에 인물이 등장하면 좋아요 등의 반응이 70% 정도 향상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카페라는 사업에 집중하는 대신, 이를 운영하는 대표에 집중한 콘텐츠를 통해 반응을 끌어낼 수도 있습니다. <카멜커피> 박강현 대표가 좋은 예입니다. 카멜커피는 브랜드 자체보다는 박 대표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의 인기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왔습니다. 유머와 센스, 패션 감각 등을 고루 갖춘 그의 포스팅에 팔로워들은 박 대표가 궁금해 카멜커피를 찾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카멜커피 공식 계정의 팔로워 수는 7,417명이지만 박 대표의 팔로워 수는 10만여 명에 달합니다. (3월 14일 기준)

이 밖에 카페 방문객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온라인에서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이벤트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공식 계정을 팔로우하는 손님들에게 쿠키 등의 이벤트 참여 상품을 제공해 '매장에 방문한 적이 있는 팔로워'를 늘리는 식입니다. 이후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통해 이들이 매장에 재방문할 만한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비 오는 날 카페 사진을 올리면서 '오늘 인스타그램을 보고 오신 분들에게는 쿠키를 서비스로 드립니다'라거나 '커피 사이즈 업을 해드립니다'와 같은 문구를 내걸면 방문 욕구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인스타그램 마케팅이 너무 어렵거나 막막하다고 겁부터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스타그램을 잘 하기 위해서는 특유의 감성을 이해해햐 하고, 사진도 이뻐야 하고, 해시태그도 잘 달아야 한다며 압박감을 느끼는 사람도 종종 보았습니다. 물론 이 모든 부분을 잘하면 좋기야 하겠지만, 그래야만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스타그램 마케팅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이야기하자면, 인스타그램을 운영할 땐 한 가지만 명심하면 더욱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바로 내가 올리고 싶은 콘텐츠가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고객의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콘텐츠를 올리는 것입니다. 고객이 선호하는 콘텐츠는 예쁜 사진, 이벤트 게시물 등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내가 아닌 고객의 관점에서 콘텐츠의 방향을 고민하고 운영해나간다면 생각보다 쉽게 인스타그램 마케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더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필자의 메일(nareu88@gmail.com)로 문의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