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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인테리어 [Chapter 2-2]

비즈니스 스터디

카페 인테리어 [Chapter 2-2] 유형별 카페 인테리어 사례 - 외주 인테리어 : 하이드미플리즈
콘셉트에 충실한 공간을 구성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의도하는 바를 시각적으로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가 과제이며, 고객들이 이를 잘 납득하고 받아들일지는 또 다른 문제다. 이때 <하이드미플리즈> 유현 대표가 택한 방법은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것. 외부 업체를 통한 인테리어 과정은 어땠으며 고객으로서 유의해야 하는 점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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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한 선택

유 대표가 새로 오픈할 카페의 상호명을 고민할 무렵, 그는 한창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으로 숨고 싶었던 마음은 카페에 그대로 투영돼 ‘제발 나 좀 숨겨줘’라는 뜻을 지닌 하이드미플리즈가 탄생했다. 마음이 답답하고 힘든 사람들을 숨겨주는 피난처와도 같은 곳. 목적은 분명했고, 유 대표는 이를 인테리어적으로 잘 풀어내줄 수 있는 업체 물색에 나섰다. “스스로 인테리어 경험이 없다보니 셀프 인테리어는 부담이 됐어요. 전문가에게 맡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열두 곳 정도의 업체를 알아보고 시안을 받았죠.” 업체들은 유 대표가 원하는 콘셉트와 방향성에 맞춰 나름의 시안을 제시했는데, 그중 그의 마음에 든 곳은 유일했다. 바로 ‘쿼츠랩’이다. “쿼츠랩은 계획했던 예산을 두 배 정도 초과하는 곳이었지만,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를 떠나 그냥 여기에서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시안뿐만 아니라 미팅 때 제시한 몇 가지 아이디어도 마음에 들었고요.” 그 무엇보다 카페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일이 중요했기에 내릴 수 있었던 큰 결심이었던 셈이다.

지친 이들을 위한 피난처

콘셉트에 맞는 인테리어를 위해 많은 아이디어가 오갔다. 피난처와도 같은 공간을 꾸리려니 마치 베일에 가려진 듯한 은밀한 느낌을 풀어내는 게 관건이었다. 이는 여러 아이템 활용과 공간 구성을 통해 이뤄졌는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라면 카페의 외관이다. 고객들이 입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보통의 카페와는 다르게 하이드미플리즈의 출입문은 눈에 띄지 않는다. 문을 오른쪽으로 빼고, 이 문이 은근하게 가려지도록 흰 벽돌을 쌓아뒀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게에 들어오려면 벽돌으로 만들어진 벽 안쪽으로 걸어 들어와야 한다. “사실 주변에서는 다들 만류했어요. 테이블을 두고 테라스 자리로 만들면 효율적일텐데 공간 낭비 아니냐는 식이었죠. 미팅을 진행했던 여러 업체들도 허무는 쪽으로 제안했고요. 그렇지만 제가 원하는 가게의 느낌과 잘 맞아서 공간을 버리더라도 이렇게 하고 싶었어요.”
이밖에 가게 내부가 은근하게 가려지는 커튼을 달고, 벽면에 걸어놓은 거울에 시트지를 잘라 붙이는 등 매장 곳곳에 은밀한 느낌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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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를 외부에 맡길 시 유의할 점

유 대표는 처음부터 방향성에 잘 맞는 업체를 선정한 덕에 인테리어 비용이 예산을 초과했던 것 외에는 어려웠던 점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간혹 그동안 일궈온 성과나 프로젝트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업체는 확고한 고집이 있어 고객, 즉 카페 점주와의 의견 조율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전문업체에 인테리어를 맡길 계획인 이들이라면 이 부분에 대해 유의해야 한다. 또 한 가지는 계약서를 꼼꼼하게 읽어봐야 한다는 것. 특히 대다수의 계약서에는 항목별 금액이 세세하게 명시돼 있지 않아 잘 살펴보지 않으면 합리적이지 못한 금액을 지불하는 경우가 있다. 특약 등도 계약을 맺기 전에 업체와 협의해 수정하거나 추가해야 한다. 유지보수에 대한 내용도 중요하다. 모든 업체들이 A/S 무상 제공기간을 1년으로 잡고 있으나, 실상 하자는 가게 운영을 하고 최소 1년은 지나야 나온다는 게 유 대표의 이야기다. 그는 “업체와 조율이 가능할 경우 유지보수 기간은 2년으로 명시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명심할 점은 인테리어 업체에서 고객 편의나 기능적인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챙기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하이드미플리즈는 황동으로 만든 영문 이니셜로 상호명을 표기했는데, 그 주변에 조명이 없어 밤이면 매장이 문을 닫았다고 오해하는 고객들이 많았다고 한다. 기획 단계부터 조명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오가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금액을 지불하고 조명을 설치해야만 했다. 보기 좋은 인테리어가 고객들에게는 어떻게 다가갈지, 운영에 불편함을 초래하지는 않을지에 대한 고민은 점주의 몫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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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소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39나길 5
● 문의 02-394-2015
● 운영 매일 11:0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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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커피 DB

사진  월간커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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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인사

    확실히 돈을 주고 하는일이지만 업체와의 호흡도 상당히 중요하죠. 좋은 팁 감사합니다~

    201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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