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외식산업 전망 어두워
카페가 속해있는 외식산업 전체를 두고 보면 업종 대부분의 실적이 2019년 최악의 지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 12월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9 외식산업 총정리’에 따르면 올해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는 1분기 65.97%, 2분기 65.08%, 3분기 66.01%로, 전년 동기 대비 동일한 경기 수준을 나타내는 기준점이 100점이기 때문에 2018년보다 매출액이 하락한 업체가 증가한 업체보다 현저히 많다는 걸 의미합니다. 조금 희망적인 부분이라면 카페, 차 전문점 등이 포함된 비알코올음료점업은 1~3분기 모두 70대를 기록하면서 비교적 좋은 흐름을 보였다는 것. 그러나 80~85 수준이었던 2016년의 수치에 비하면 마냥 긍정적으로만 평가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런 전반적인 흐름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과당경쟁’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경기상황은 개선되지를 않는데 업체수는 오히려 증가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죠. 이 와중에 올해는 더욱 힘든 한해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있습니다.
매장을 어떻게든 유지한다고 해도 수익을 충분히 낼 수 있을지 또한 미지수입니다. 2017년 10월 기준, 나이스비즈맵 상권분석시스템을 통해 정리된 내용에 따르면 커피전문점의 평균 손익분기점은 월 2,000만원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손익분기점 이상의 매출을 내는 매장의 비중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전국 3만 5,898개 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0만 원 이하가 31.8%였고 500~1,000만 원이 26.6%로 1~2위였습니다. 2,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곳은 전체 17.3%. 매출 500만 원 이하 매장의 약 절반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많은 이가 카페 사업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부진한 경기도 물론 영향을 미치겠지만 전문가들이 가장 우선으로 꼽는 이유는 경영 지식의 부족입니다. 카페 창업과 운영의 어려움에 대해 많은 매스컴이 보도하고 있지만 이를 진정으로 고려하고 가게를 오픈하는 이들이 많지 않고, 커피가 좋아서 열심히 준비해 매장을 열었지만 경영 잘하는 법은 공부하지 않는 이들도 다수입니다. 소중한 시간과 노력, 자본을 투자한 나의 카페를 위해 경영법을 익혀야 하는 건 이 때문입니다.
카페가 나간 자리에 다시 카페가 들어오는 경우도 부지기수인 것 같아요 ㅠㅠ
2020-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