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친환경 소재 폴리유산
'썩는 플라스틱'으로도 불리는 폴리유산Poly Lactic Acid(PLA)은 생분해성 플라스틱입니다. 여기서 '생분해'란 폐기하면 물과 탄산가스로 완전분해된다는 뜻입니다. 미생물에 의해 분해된 뒤에는 퇴비로 활용할 수 있어 '생산-사용-폐기' 과정으로 환경을 해치는 플라스틱과 달리 '생산-사용-폐기-원료-생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지닙니다. 그런데 폴리유산의 외관은 일반 플라스틱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제조 공정도 유사하죠. 그러나 원료는 확연히 다릅니다. 석유가 원료인 플라스틱과 달리 폴리유산은 주로 식물을 원료로 합니다. 옥수수나 쌀 등의 전분을 발효하면 젖산이 발생하는데, 그 젖산을 가공해서 만드는 것이죠.
폴리유산이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는 것은 생분해성 물질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유해물질을 발산하지 않는 것도 한몫합니다. 플라스틱과는 달리 환경호르몬이나 중금속 등 인체와 환경에 해로운 물질이 검출되지 않는 것. 입에 닿거나 입으로 물어도 인체에 무해합니다. 이런 이유에서 폴리유산은 최근 각종 카페 용품에도 플라스틱을 대신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폴리유산 활용 제품
∙ 레스랩스 PLA 생분해 아이스컵
자원의 지속 가능한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 '레스랩스'의 제품. 환경부에서 친환경 인증에 합격한 아이스컵이라 매장 내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소재 특성에 따라 사용 이후에는 퇴비로 재활용이 가능하며 미생물에 의해 100%생분해됩니다. 권장 사용 기간은 1년 6개월로, 이후에도 사용은 가능하지만 미세한 깨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디앙 생분해 빨대
서울카페쇼 체리스초이스에도 선정된 디앙 생분해 빨대는 '동일프라텍'에서 만든 폴리유산 빨대입니다. 폐기 후 180일 안에 생분해가 가능합니다.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외관이나 촉감 면에서 거의 차이가 없는 것이 장점이죠. 색상은 화학 염료가 들어가지 않은 불투명 흰색 컬러이며, 일반 커피용과 버블티 및 스무디용의 두 사이즈가 있습니다. 열에 다소 약하므로 지나치게 뜨거운 음료에는 사용이 어려우며, 실온 및 냉장음료, 아이스 음료 등에 사용하면 좋습니다.
폴리유산 활용 제품
∙ 숲속엔 펄프 리드
친환경 펄프 소재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숲속엔'의 제품. 컵 뚜껑인 리드를 플라스틱 대신 친환경 펄프 소재로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100% 생분해가 가능하며 전자레인지나 오븐 등으로 가열해도 환경호르몬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제조 과정에서 표백제나 형광증 백제 등 유해화학물질을 첨가하지 않아 안전합니다. 또한 고온, 저온 등 온도에 대한 저항성이 우수한데, -40℃에서 250℃ 고온까지 수용 가능합니다.
∙ 칼라컵 부직포 홀더
쓰고 버리는 일회용 홀더가 아닌 여러 차례 사용 가능한 다회용 부직포 홀더입니다. 회수한 페트병, 페트컵을 재활용한 것으로 자원의 선순환이 돋보입니다. 버려진 PET병·컵을 원료화한 후 섬유화 및 원단화 후에 홀더로 제작하는 것이죠. 일반 섬유 홀더보다 단열 성능이 뛰어난 특징이 있으며 개인이 휴대하여 음료 포장 시 사용하면 됩니다.
∙ 칼라컵 부직포 캐리어
포장 전용 부직포 캐리어로 기존 캐리어의 단점을 보완하고 음료 한잔도 쉽게 테이크아웃이 가능합니다. 1구용과 2구용 두 가지 사이즈가 있습니다.
∙ 험블 대나무빨대
대나무빨대의 가장 좋은 점은 빨대임에도 불구하고 다회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사용 후 물에 세척해 건조하면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험블 대나무빨대는 뜨거운 물로 살균소독을 해도 변형이 없어서 관리가 편합니다.
글 월간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