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부터 국가에서 펼치는 일자리 지원 사업, 진흥 정책에 따라(대표적으론 학점은행제, 내일배움카드가 있다.) 인터넷 강의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커피 관련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론부터 다양한 추출·로스팅 방법까지 다양한 커피 지식을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배울 수 있게 됐다. 인터넷 강의는 한 번 촬영해두면 꽤 오랜 시간 강의를 보여줄 수 있고,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손쉽게 시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이 있다. 하지만 신청 절차를 따로 거치지 않고 손쉽게 무료로 찾아볼 수 있는 유튜브와 어플의 전성시대인 만큼 다소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SCA 커피교육과정을 정식으로 도입한 한솔요리학원의 온라인 사이트 ‘캠퍼스쿡’에서도 조리 관련 온라인 강의는 다양하지만 커피 관련은 수록하지 않았다.



획일화된 민간 온라인 강의
2016년까지만 하더라도 종종 커피 온라인 교육을 시행하는 웹사이트가 각각 개성을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현재는 온라인 강의는 찾는 이가 다소 의아할 정도로 획일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자격검정평가교육원(한국교육학습개발원)’, ‘비전큐원격평생교육원’, ‘한국장학평생교육원(한국장학진흥원)’이 있는데 이 세 곳은 모두 교육원의 주소가 상이하지만 등록된 인터넷 강의의 커리큘럼은 물론이고 사이트의 디자인이 모두 동일하다. 이에 대해 문의한 결과 앞서 첫 번째로 언급했던 기관 ‘한검평’이 자격증 발급기관이며, 나머지는 산하기관으로 결국 하나의 체제로 운영되는 것으로 볼 수 있었다(따라서 위의 사이트 모두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의 성명은 동일하다).
사이트에서 커피 교육 과정을 이수 받은 후 시험을 치르고 나면 사이트 내에서 자격증 발급 신청도 가능하다. 취득할 수 있는 커피 자격증은 바리스타, 핸드드립, 로스팅, 커피품질평가사 인데 교육과정은 무료로 이뤄진다. 그러나 일각에선 정식 등록 민간자격증이라고는 하나 실제 공신력이 있는지는 미지수고, 마지막에 9만원을 입금해야 자격증 발급이 되는 등의 반전으로 의문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센터의 모 바리스타 트레이너는 “서비스업이고 기술적인 부분이 큰데 온라인 강의만 듣고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은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론은 온라인으로 공부할 수 있되, 현장이나 교육장에서의 실습 과정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교육원 측에서는 “모든 자격증 종류는 국가 인정기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정식으로 등록됐으며 취득 시 관련 구인기관 구직에 활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대학교 온라인 강의(e-러닝지원센터)
대학 시절 인터넷 교양 과목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유추해 볼 수 있는 e-러닝지원센터.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 지원에 의하여 제주권역 대학 e-러닝지원센터(제주대학교)에서 개발했으며 향후 국가적 공유 및 공동 활용에 동의했다. 이 강의는 ‘커피바리스타개론’이라는 제목으로 등록됐으며 커피의 역사에서부터 로스팅과 추출을 비롯한 과정을 거쳐 라떼아트와 베리에이션 그리고 커피 시장의 전망까지 개괄한다. 무료로 열린 사이트 KOCW(kocw.net)에서 ‘커피’를 검색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어플이나 유튜브를 통한 접근
지금은 바야흐로 유튜브 전성시대! 유튜브에서 ‘커피’란 단어를 검색하면 정보의 홍수에 젖어들 수 있다. 더군다나 돈을 지불하는 부담이 없어 원하는 만큼만 시청이 가능하다. 그 동영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금세 다른 강의를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숨고’나 ‘애듀캐스트’와 같이 어플로 최적화된 사이트를 이용하면 커피 관련 강의를 찾아볼 수 있는데, 숨고의 경우엔 수많은 시민 전문가들로부터 제안서를 요청할 수 있다. 아무래도 많은 전문가에게 견적서를 받아볼 수 있으니 가격을 비교해볼 수 있고 강의 내용에 대해 시작하기 전에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데에 장점이 있다. 그러나 엄격한 심사 기준을 거쳐 선발된 전문가가 아니기에, 직접 까다로운 기준을 세워둬 제대로 된 판단이 필요하다.

글  월간커피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