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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앞두고 '보상 소비' 시작…유통 업계 매출 증가

더컵포스트

황금연휴 앞두고 '보상 소비' 시작…유통 업계 매출 증가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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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백화점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사람들의 경계심도 느슨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3월 매출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씩 줄었지만 4월엔 똑같이 5.8%로 감소 폭이 크게 줄었다. 유통 업계에선 이를 두고 보상소비가 시작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동안 한국은 자발적 집콕이었다는 점에서, 셧다운 등으로 외출이 금지됐던 중국에서 보인 보복소비와는 다르게 보상소비라는 말을 붙일만 하다는 해석이다.

보상소비도 시기별 특징을 보인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초기엔 가전이나 주방, 식기 홈데코 등 생활용품을 소비했다면, 확산세가 잠잠해지면서 골프나 아웃도어 등 중심으로 남성의류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이제는 야외에서 거리를 두고 활동하면 위험하지 않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 예년 매출의 근처에도 다다르지 못한 부문은 여성 의류와 잡화(화장품). 소비심리의 완전한 회복을 보여줄 마지막 가늠자로 평가된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전체 매출은 아직 예년만큼 회복된 건 아니지만 분위기는 살아나고 있다“5월 말이나 6월 초엔 교회나 문화센터 등에서 실내 모임이 재개되지 않겠나. 여성들이 화장하고 차려입을 그때가 되면 여성의류와 잡화 매출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상소비는 430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국내 여행 시장은 이미 들썩이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429일부터 55일까지 7일간 하루 평균 25,580, 179,000여 명이 제주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기간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예약률은 60~70%로 추정된다. 그 외 화장품 등 유통업계 역시 대규모 할인행사를 여는 등 포스트 코로나에 시동을 걸고 있다.

다만 이런 상승세가 오래 가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컸던 3월보다 이번 달 매출이 다소 회복된 것은 사실이지만, 예년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 메르스의 사례를 볼 때 종식 후 두달 여가 지났을 때 소비심리가 폭발했는데, 코로나도 5월 초께 잠잠해질 것으로 가정하면 본격적인 소비심리 회복은 빨라야 6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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