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리모트커피
bessie3301|작성일 : 19-06-26|조회수 3,092
아마, 기회가 없으면 절대 가볼 일이 없을 듯한 양천구 목동엘 다녀왔습니다 ☺
번화가에 있는 것이 아니어서 더욱 방문하기 어려운 카페.
마음먹고 찾아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뻔한 <리모트 커피>예요.
벌써 입구부터가 감성적이지요?
이번엔 사진이 많아서 입구서부터 차근차근 설명할게요!
계단을 밟고 올라가면, 활짝 열린 문 옆에 이렇게 리모트커피임을 알려주는 포스터가 붙어있어요.
이건 이 카페 대표님과 절친한 사이인 작가님이 직접 그려준 그림이라고 해요.
예술가 감성, 특히 미술 부문에선 어떻게 이렇게 나타낼 수 있는지 참 신기합니다.
한동안 미술사 부문에 조예를 얻고 싶다며 노력한 적이 (그냥 입구에서 어슬렁거린 정도?) 있었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입구에서 바로 왼쪽에 보이는 벽면입니다. 이렇게까지 디테일하게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사진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듯이 하나하나 참으로 예뻤기 때문이에요. ☺
레트로 감성을 가미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대표님께선 그런 생각이 없이 만들었다고 하셨어요.
마치 길을 걷다 만나, 마음에 들어서 데려온 물건들로 꾸몄다는 어투였습니다.
저는 오히려 그런 목적의식없는 자유로운 센스가 인상깊었어요.
카페를 방문했던 강아지들을 그려서 손수 붙인 건데요. 리모트커피에선 강아지 '달수'를 만날 수 있답니다.
마치 인형같은 자태를 자랑하는 강아지...TT
음악을 좋아하는 대표님 갬성에 따라, 크게 틀어둔 음악 소리를 듣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갑자기 달수가 콧등으로 다리를 건드렸던 것이 첫만남이에요!
보기드문 순수한 눈빛과 몸짓(?)이 얼마나 귀엽던지!!!!
달수 때문에라도 다시 방문하고 싶은 카페죠.
리모트의 리폼 감성! 원두패키지는 하우스블렌드 패키지스럽지만, 실은 그냥 들여온 원두를 리모트스러운 패키지에 담은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하나하나 세심하게 준비한 모습에서 정성이 느껴집니다 ☺
그림도 직접 사와서, 한 쪽 부분에 '리모트커피'라고 새겨 넣어 리폼 감성을 살렸어요.
피넛버터쿠키랑 고메버터스콘은 직접 구워내는 베이커리인데요.
정말 빵 향기가 대단했어요!
중간중간 놓칠 수 없는 리모트 커피의 감성.
메뉴들이 나왔는데, 티포가토와 쿠키, 스콘, 과일티예요. 티포가토가 새롭죠?
아포가토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대표님의 기호가 담긴 메뉴로,
마치 시중의 아이스크림 '더블비얀코' 맛을 내더라고요.
상큼한 베리티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어우러져요.
아직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단골 손님 외엔 북적이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책을 들고 혼자 시간을 보낼만한 카페를 간절히 찾고 있는데,
집주변이었으면 종종 방문했을 것 같아요!
집 주변이 아니더라도, 한번 쯤 찾아가 볼 만한 보기드문 카페 같습니다 : )